작성일 : 2016-07-17 10:04:17
To be with you -3 이별준비
땅콩 / read : 1919

오 대 오 가르마 까만 잡잡 한 피부 
허스키한 목소리 178cm 정도의 키 이어폰을 끼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대학 2년 5남매 중 막내 무뚝뚝 말수 없음 홍지성

지성이가 아망이에게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연습실에 몇몇 무리들 틈에
소녀 하나가 앉아 있다.

퀸 로고가 박혀 있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지성이가 동기랑 메탈리카 블랙 음반에 대해서 이야기 중이다.
"너 블랙 음반 샀냐? 나 이것도 사장님한테 말해서 어렵게 구했다. 시디 구하기 힘들어. 테이프는 다 늘어졌어"
희귀템인가 귀를 쫑긋쫑긋하는 아망이.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따라 하고 싶은 나이.

"이 음반은 무조건 사야 해 명반이야. 명반"
"그 음반이 뭐예요?"
"메탈리카 좋아해?"
"아... 네."
"알아?"
지성이는 6살 어린 아망이가 무척 어려 보였는지 항상 알고 이해하는지 
물어봤었다.

"아뇨.. 몰라요."
"들어봐. 특히 1번."


대학가 후문 뒤에 양식집
어색해하는 아망이와 무뚝뚝한 지성이가 메뉴를 보고 있다.
"여자애들 양식 좋아하지? 뭐 먹을래?"
"아무거나요."
"아무거나 없어. 골라."
남자 사람이랑 단둘이 밥을 먹어본 적이 없는 아망이는 안절부절 부끄부끄 가족들이랑 외식할 때 즐겨 먹었던 햄버그스테이크가 눈에 띄었다.
"음... 햄버그스테이크?"
"여기요. 햄버그스테이크 하나랑 김치볶음밥 주세요."
"아니 오빠는 왜 김치볶음밥을 먹어요?"
"나 양식 안 좋아해. 너 먹이려고 온 거지."

말없이 식사를 하는데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아망이가 반 이상을 남기자
"왜 이렇게 못 먹어?"
"아.. 속이 안 좋아서요."
말없이 묵묵하게 김치볶음밥을 먹고 있는 지성이 앞에서
김치볶음밥을 바라보고 있는 아망이
"오빠! 오빠는 여자친구 있어요?" 
굉장한 용기를 내서 아망이는 질문한 건데 지성이는 그런 아망이가 
귀여운지 피식 웃다가 답했다.
"아니 없는데..."
"네... "
식사를 마치고 나와 교정을 걷는 두 사람.. 여전히 말은 없다.

"이제 연습실로 들어가 봐야겠다. 다음에 재인이랑 놀러 와. "
"네 오늘 감사합니다."

아망이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데이트를 하면 이렇게 밥을 먹고 헤어지는 것일까란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혼자 연습실에 간 아망이가 궁금했는지 어김없이 재인이는 전화를 했다.
"아망아 찬우오빠 봤어?"
"응.. 지성이오빠랑 블랙음반 이야기하더라."
"나도 테이프 녹음본 있어."
"누가 줬어?"
"찬우오빠가 줬지. 그냥 준 건 아니고 내가 해달라고 했어.
너도 지성이오빠한테 해달라고 하지"
"난 너처럼 친하지 않잖아. 괜찮아."
"연습실에만 있다가 온 거야?
"아니 지성이오빠랑 밥 먹고 왔어."
"둘이????"
"응... 왜?"
"난 찬우오빠랑 둘이 밥 먹은 적 없는데.. 지성이오빠가 너 좋아하나 보다.
"야! 오빠들 눈에는 우리가 엄청 어려 보일걸.. 우리도 국민학생들 어려 보이잖아."
"아.. 그런가."
둘은 무엇이 재미있는지 깔깔거리며 웃는다. 15살 소녀들에게 남자 사람이 심각한 고민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망이는 워크맨과 블랙 음반 테이프를 샀다
아망이는 걸을 때에도 잠을 잘 때에도 Enter sandman을 들었다
아망이가 듣기에도 대학 그룹사운드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굉장한 파괴력과 멋짐이 있었다.

여름이 지나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렸던 가을이라는 님이 오신 어느 날..
16기 정기공연회 포스터가 나왔다.
2학년 공연활동 중 마지막 무대로 마무리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아망이와 재인이는 여러 장의 2000원짜리 정기 콘서트 표를 받았다.
친구들 중에 공연 올 친구들 있으면 판매를 하라는 의미로 홍일점 키보드 선영이가 준 것이다.


2교시 끝난 후 소란스러운 여자중학교 교실 아망이가 친구들에게 표를 보이며 콘서트에 함께 가자고 한다.
"아망아! 네가 듣는 음악 우리는 별로야. 태지오빠가 짱이지.."
"아냐.. 잘 들어봐봐.. 아니 한번 와서 들어봐. 좋아하게 될 거야."
"1시간이나 걸리는데... 너무 멀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가 1위 하고 있는데 여중생들 귀에 눈에 대학 그룹사운드가 들어올리가 없었다.

아망이와 재인이가 사춘기 속에 두근두근 설렘을 키워 갈 무렵
중간고사 기간이 찾아왔고 한 달여간 연습실에 발걸음도 끊었었다.
한 달에 두 번은 꼭꼭 출근도장을 찍었던 그녀들
키보드 선영이의 표현에 따르면 대학생인 줄 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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